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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량부족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N95 마스크. [로이터 = 연합뉴스] |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창고에 N95 방역용 마스크 150만 장을 쌓아두고도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이를 방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P는 국토안보부 산하의 정부기관으로 미국 내외국민에 대한 출입국관리 및 세관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CBP가 마스크를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제대로 보관이 된 마스크라면 코로나 사태 때에는 사용이 가능하다"며 관련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도 고무줄의 탄력이 줄어들어 마스크가 약간 헐거워질 뿐 적극 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에서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토안보부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해당 물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논의에 들어갔다. WP는 "마스크 부족이 심각하다고 알려온 교통안전청(TSA)에 물품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익명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CBP는 이 마스크들을 코로나19 현장의 최전선인 의료기관이나 연방재난관리청에 보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미국은 의료장비 확보를 위한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주 정부 차원에서 의료물품을 구하느라 전세계에 전화요청을 돌리는 담당팀이 따로 있을 정도다. J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7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8만 3836명을 기록해 세계 1위였던 중국(8만 1782명)을 제쳤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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