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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셋째주 미국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가 사상 최고치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뛰어넘었다. [사진 출처 = 블룸버그] |
파월 의장은 이날 26일 "우리의 정책 탄약이 바닥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최후의 대출자로서)연준은 대출 지원 여력이 충분하고, 또 다른 차원에서 경제를 떠받칠 정책 여력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앙은행은 금융권 대출을 조정하는 최후의 대출자 혹은 은행들의 은행으로 불린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앞서 23일 연준이 사실상 무제한 양적 완화(QE)를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이 전방위로 나서서 시중에 달러를 풀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른 차원'의 정책 수단을 강구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코로나19판데믹(대유행)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침체일 수도 있다(we may very well be in a recession)"면서도 "다만 우리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례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시장에 발 맞출 수 있다. 연준이 하는 일은 신용(금융 자금)이 필요한 곳에 신용이 조달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우리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 연준은 그런 미국 경제가 다른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반등이 있을 수도 있다(there can also be a good rebound)"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23일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필요한 만큼' 자산을 사는 방식으로 달러를 풀겠다는 기습 선언을 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당시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이 했던 '헬리콥터 머니'처럼 파월 의장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QE에 나선 셈이다.
당시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거대한 고난"이라면서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액(in the amounts needed)만큼 자산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가 발행한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한도를 미리 정하지 않고 달러를 풀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또 대출 기관 3곳을 새로 만들고 이를 통해 회사채·지방채·자산담보부증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최대 3000억 달러(약 380조원) 한도에서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 상태다.
이는 지난 15일 연준이 긴급 발표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전격 인하하고, 7000억 달러(약 843조 5000억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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