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된 환자가 무단 외출할 경우 징역형에 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누적 확진자는 6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인구의 절반이 외출 금지 명령 영향권에 놓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를 타고 로마의 거리를 달려봐도 사람 한 명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 규모가 각각 7천 명과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된 환자가 무단 외출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도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원을 산책하거나 평소처럼 출퇴근길이 시민들로 붐비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부각되지 않아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장 근로자
- "우린 선택권이 없습니다. 집에 있을 수 없고, 청구서가 날아오고, 가족도 있습니다."
누적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선 스페인에서는 현직 부총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도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7천여 명이 늘어나며 누적 확진자수가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나온 뉴욕주는 의료기기 부족을 계속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쿠오모 / 뉴욕주지사
- "인공호흡기, 인공호흡기, 인공호흡기…. 우리는 3만 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4천 개 밖에 없습니다."
계속되는 확산세에 전체 미국인의 절반인 1억6천600만 명이 외출 금지 명령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주요 20개국 G20 특별 화상 정상화의가 오늘 밤 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방역 사례를 소개할 계획인데 국제공조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