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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폭스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는 짧은 기간에 한국보다 (코로나19 검사를)더 많이 했다. 우리는 한국보다 큰 차이로 더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같은 날 한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출처 = 폭스뉴스 인터뷰 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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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의대가 종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확진자는 총5만3660명으로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피해가 크다. 미국 사망자는 총 703명이다. |
하루 하루 감염자가 빠르게 늘면서 뉴욕과 워싱턴 등 주요 주 정부들이 줄줄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일자리 대란이 예상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부정적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백악관 브리핑을 하는가 하면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정부 조치에 대한 여론 형성에 나섰다. 24일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폭스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는 짧은 기간에 한국보다 (코로나19 검사를)더 많이 했다. 우리는 한국보다 큰 차이로 더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대통령과 함께 화상 인터뷰에 나선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미국 국민에게 잠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검사 과정이 개선돼 지난 8일간 우리는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면서 "아마도 오늘을 기준으로 미국이 지난 8일간 한 검사가 한국이 8주간 한 것보다 더 많다"고 말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맞장구 치면서 나왔다.
벅스 조정관의 말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데비로부터 처음 검사 숫자를 들었다"면서 벅스 조정관에게 "한번 더 말해주길 바란다. 그것은 큰 숫자이기 때문"이라며 미국 검사 실적 홍보에 나섰다. 대통령은 또 "우리가 8일 동안 (한국의 8주 보다) 더 많이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검사가 더 좋다. 대단히 정교하다"고 언급했다. 벅스 조정관에 따르면 8주간 한국은 29만명을 검사했고 미국은 30만명을 웃돈다.
그간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에 코로나19를 독감에 비유하며 안이하게 반응했다고 비난 받았다. 미국 의료시스템 상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부족할 뿐더러 검사 능력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인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의료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승인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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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를 강조해왔지만, 24일(현지시간)그렇게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제이빈 보츠포드 사진기자 트위터]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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