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 최고 등급인 '여행 금지'로 격상했습니다.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례 없는 고강도 조치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3천 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를 추월했습니다.
하루 새 4천6백여 명이 늘면서 확산 속도는 더 가팔라지는 양상입니다.
미 국무부는 세계 모든 나라에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등급인 4단계, 즉 '여행 금지'로 격상했습니다.
자국민들에겐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고, 해외 체류 중인 미국인들도 즉시 돌아오라고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여행 경보 4단계 조치는 중국과 이란, 우리나라 대구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등에만 한정해 적용됐습니다.
분쟁이나 자연재해 처럼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에 적용되는 경보 4단계를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는 건 전례 없는 일입니다.
앞서 미국은 중국과 이란,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고, 캐나다와 접하는 국경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이 접촉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관점에서 차단하고 싶은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전쟁을 이기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자국민의 해외 출국까지 막으면서 사실상 미국 국경은 폐쇄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