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사례가 늘어나자 중국 당국이 역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중앙 코로나19 업무 영도소조는 리커창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역유입 방지책을 심층 논의했다. 영도소조는 "코로나19 역유입이 늘어 방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심각 국가에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은 전용 통로와 안전 구역을 이용토록 해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 상태 관련 정보를 허위 보고하거나 증세를 숨길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럽에서 일부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증세를 숨기고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을 복용한 뒤 항공편으로 귀국했다가 적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영도 소조는 국경 간 도로 여객 운송을 잠정 중단하고, 해상을 통한 여객 수송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인들의 불필요한 출국을 자제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39명이었으며 이들 모두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역유입 환자만 발생한 셈이다.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베이징시 당국은 일부 국제선에 시행 중인 '인근 도시 우선 경유 입국' 정책을 모든 국제선에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20일부터 베이징에 도착하는 중국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편은 톈진 등 인근 도시에 우선 착륙해 검역 절차를 거친 뒤 무증상자만 다시 베이징에 들어올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부터 칭다오 공항을 경유해야 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부터 다롄 공항을 거쳐야 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달과 같은 4.05%로 유지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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