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다."
2013년까지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반니 페트루치 전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연기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페트루치 전 위원장은 오늘(20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올림픽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약 15년간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를 이끌었던 페트루치 전 위원장은 "올림픽에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래도 사람의 생명이 그 모든 것보다 더 가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이탈리아 농구협회장인 페트루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라며 "내가 어떤 논란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올로 바렐리 이탈리아 수영연맹 회장 역시 "4월 15일까지는 IOC가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수영연맹 회장을 겸직하는 바렐리 회장은 "4월 15일이 되면 일부 선수들은 2개월 정도 훈련을 하지 못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 4만명 이상, 사망 3천400명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코로나19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