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이탈리아 상황, 정말 심각합니다.
이곳에 우리 교민들도 4천 명이 넘게 거주하는 만큼, 이분들의 안전이 우려되는데요.
현지 상황을 좀 더 정확히 들어보기 위해, 교민 한 분을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준혁 재이탈리아 한인청년부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질문1 】
현재 이탈리아에 이동금지령, 사실상의 봉쇄령이 내려졌는데, 정말 밖으로 나갈 수 없나요?
【 답변1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나갈 수는 있지만,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외출 시에 내무부가 발행하고 사전 게시된 자체 인증 양식을 작성해서 건강상의 이유라던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물품 구입, 식자재 구입, 긴급한 상황, 입증된 필요에 따른 출근 등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그 정도 상황이라면 생필품 사재기 라던가 마스크 품절 같은 생활적인 어려움도 상당하시겠군요?
【 답변2 】
네, 어려움은 있습니다. 지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보통 필수 품목은 많이 빠지고 없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줄을 서서 마트나 약국에 방문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 질문3 】
우리 교민, 특히 관광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타격도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습니다.
【 답변3 】
예 굉장히 힘든 그런 상황입니다. 이탈리아의 교민 대다수가 관광업의 종사자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관광업 같은 경우는 "올해는 끝났다"라고 얘기하는 그런 심정으로 한국에 돌아가시는 분도 많습니다.
【 질문4 】
그럼 유럽의 많은 나라 중에서 유독, 이탈리아가 피해가 큰 이유, 현지에서 보시기엔 왜 그런 걸까요?
【 답변4 】
물론 노령인구 비율이 높습니다. 20%가 넘는 그런 비율인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저널, 방송에 나갔듯이 한국과 비교하는 사설들이 있었습니다. 한국도 노령인구 비율이 17%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처라든지 시민의 참여도, 그리고 의료진의 대처, 시설 완성도 이런 것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현지에 계신 분에게 상황을 들으니 이탈리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더 와 닿습니다.
우리 교민은 물론이고, 이탈리아에서도 바이러스가 더 확산하지 않길 소망해봅니다.
박준혁씨,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