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하루에만 2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하루 기준 200명이 넘게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WHO는 "이제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에만 2,54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7,66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250명 증가한 1,266명으로, 하루 기준 200명이 넘게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최근들어 치사률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건데, 한국의 치명률 0.9%는 물론 WHO가 추정하는 세계 평균 3.4%를 두 배 이상 초과한 수치입니다.
안젤로 보렐리 /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 "250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우리는 이것뿐 아니라 다른 문제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들을 것입니다.
유럽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포함해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 등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천명을 넘어서면서 이탈리아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WHO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유럽은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전염병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을 출범한다며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와 장갑, 고글, 진단 키트를 구입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