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내비쳤지만, 사실상 연기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연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회장에서 관중이 없다는 걸 볼 수가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1년 연기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올림픽 연기 방안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엔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당황한 일본 정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반나절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한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도 내각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하시모토 세이코 /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베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옵션이 있다"며 다시 한 번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