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최대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8백조 원 규모의 금융구제안을 발표했습니다.
금융 부실자산을 사들이고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실자산 인수기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연방예금보험공사 그리고 민간이 함께 만듭니다.
우선 5천억 달러 규모로 만들어지고 나서 최대 1조 달러까지로 규모가 늘어나는 데 부동산 관련 자산을 주로 사들입니다.
금융회사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기업과 가계에 돈이 돌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가이트너 / 미국 재무장관
- "금융시스템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돼 왔고 경기침체는 다시 은행들을 압박했습니다."
애초 미 재무부는 정부 단독으로 금융사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이른바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민간자본을 유치해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긴급유동성 지원창구 규모를 기존 2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확대해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을 해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구제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월가는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구제안 발표 직후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이나 운영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가 대출 확대에 너무 많은 위험을 지고 있다면서 구제금융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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