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여권을 소지한 혐의로 파라과이에서 붙잡힌 브라질 전 축구선수 39살 호나우지뉴가 당분간 옥살이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0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법원은 이날 보석 또는 가택 연금을 조건으로 석방해달라는 호나우지뉴 측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구스타보 아마리야 판사는 "호나우지뉴의 석방은 수사 방해나 도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가 파라과이 내에 머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나우지뉴 측이 석방 보증금 명목으로 제시한 77만달러(약 9억2천만 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아마리야 판사는 "피의자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하면 아주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의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주역인 호나우지뉴는 지난 4일 형 호베르투와 함께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습니다.
입국 당시엔 위조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다가 몇 시간 뒤 적발돼 호텔에 들이닥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6일 구속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자신들을 초청한 자선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문제의 여권을 받았으며, 여권이 가짜인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
당국은 돈세탁 등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르셀로 페치 검사는 "수사가 초기 단계"라며 "이와 연관된 다른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