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이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했습니다.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실제 민심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착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병원을 찾은 시 주석은 화상 통화로 의료진의 안부를 묻습니다.
지난 12월,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약 3개월 만에 시 주석이 처음으로 발원지 우한을 찾은 겁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반드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겁니다. 우한 필승, 후베이 필승, 전 중국 필승!"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이자 방역 성과를 과시하고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최고지도자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병 이래 한 번도 우한을 찾지 않았고, 리커창 총리를 대신 보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민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보입니다.
왕중린 우한 당 서기가 '시 주석에게 감사하자'는 취지의 행사를 시 차원에서 계획하다 주민들 반발에 부딪혀 취소된 것으로 알려진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경제 사정 악화까지 겹치면서, 당국의 민심 관리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