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누적 확진자 수가 이제 1만 명에 육박하자 당국은 북부 4개 주에서 전국으로 '이동제한령'을 확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탈리아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교민 철수를 위해 필요하면 전세기까지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북부 4개 주에 내렸던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어제(9일) 하루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79명 발생해 이제 누적 확진자 수가 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97명 늘어 463명에 달합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의 미래를 위해 모든 국민이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불행히도 시간이 없습니다. 이 수치는 전염병 확산과 중환자들, 죽어가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 조치로 이탈리아 국민 6천만 명은 업무와 건강상의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거주지역 밖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전국의 모든 문화와 공공시설이 폐쇄됐고, 프로 축구리그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이 심각해진 이탈리아에 대한 특별검역조치 실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4천3백여 명의 안전도 문제입니다.
외교부는 항공권과 공항으로 간다는 확인서가 있으면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필요하면 전세기 투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