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휘청거리는 미국 자동차를 살리자고 호소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건데, 맏형 격인 GM은 파산이냐 아니냐를 걱정하는 처지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 경기부양법안 표결을 앞두고 다시 한번 자동차 살리기를 호소했습니다.
특히"이번 위기를 통해 스스로 재정비하지 못하면 일본과 한국 자동차와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해 계속 추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연비가 우수한 미래형 차를 만들어 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인 GM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
구조조정 계획서 제출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와 부채 줄이기에 급급합니다.
채권단과 노조와의 비공식 모임에서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해 275억 달러의 채무를 92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과 추가로 수천 명을 더 감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GM이 파산만은 면하겠다며 발버둥치고 있지만 정작 구제금융을 제공한 미국 정부가 파산절차를 밟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했지만, 상환순서가 다른 채권단에 밀리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채권회수 우선 순위를 확보하기 위해 파산보호라는 극약처방을 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소비자들이 차를 사지 않아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질서 있는 파산 신청방안'에 반대하는 GM은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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