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정월 대보름에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베이징의 상징물인 CCTV 부속 건물이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40층 높이까지 솟구칩니다.
불을 머금은 숯처럼 뜨거운 열기가 층층에서 배어 나옵니다.
건물 자재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리고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뒤늦게 달려온 소방차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놀란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믿기지 않는 광경을 사진에 담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CCTV 뉴스
- "어젯밤 베이징 시내 관영 중앙TV 신축사옥 부속건물에서 불이 나,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 소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건물 대부분이 소실돼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월대보름을 축하하며 터뜨린 폭죽에서 옮아붙어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CCTV 신축사옥은 '현대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베이징의 상징 건축물로, 불이 난 부속건물은 호텔과 극장, 녹화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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