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좀 줄어들었지만 나라 밖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한 이탈리아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봉쇄 지역으로 지정된 북부 밀라노 도심은 한적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다니엘라 / 밀란 거주자
- "전 건강하기 때문에 두렵지는 않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2주나 집에서 강제 격리 당하는 게 걱정…."
이탈리아 당국이 지역 봉쇄와 관광지 폐쇄 등 고강도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사이 확진자는 1,797명이나 늘어 이제 1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도 46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내논 정부의 극약처방에 사회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교도소 수감자의 면회를 금지하자 전국 27개 교도소에서 이에 반발해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교도소 내부 집기를 태우거나 죄수들이 탈옥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재소자의 가족들까지 나서 정부 지침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베르타 / 시위자
- "우리는 수감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고 싶고, 그들이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 "
여기에 봉쇄된 북부 지역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남쪽으로 향하면서 북부와 남부 지역간 갈등 마저 생겨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