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의 확진세가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밀라노와 베네치아가 속한 북부지역 14개 지역에 사실상의 봉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치 영업을 포기한 듯 대부분의 상점들의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여행용 가방에 짐을 챙긴 사람들은 속속 기차역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 인터뷰 : 파글리아라 / 대학생
- "2시간 전쯤에 도시가 봉쇄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남쪽으로 가고 싶어서 이동을 결심했습니다."
하루 만에 1천2백여명이 추가 확진되고, 누적 사망자가 2백 명을 넘어서자, 이탈리아 정부가 밀라노·베네치아가 속한 북부 14개 지역에 사실상의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가족을 만나거나 업무차 오는 사람이 아니면 출입이 금지되면서, 이 지역에 사는 시민 1천7백만여 명의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이번 도시 봉쇄령은 다음 달 3일까지 시행될 예정입니다.
미국도 추가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총 확진자는 442명·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엔 수도 워싱턴DC에서 첫 확진자가 나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바우저 / 워싱턴D.C 시장
- "(증상이 나타난 2월 말부터 3월 5일 입원하기까지) 이 남성은 국제 여행 이력도 없고 확진자 접촉도 없었습니다."
뉴욕주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두 배 이상 급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지금까지 비상사태가 내려진 곳은 총 9개 주로 늘어났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