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용 시설로 쓰던 호텔이 무너져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꼬박 24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20여 명이 더 매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구급대원이 조심 조심 갓난아이를 안고 나옵니다.
잔해들 틈으로 머리만 겨우 내밀고 있던 여성도 구사일생 구조됩니다.
어제 오후 7시 30분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있는 호텔 건물이 붕괴됐습니다.
이곳은 중국 당국이 우한시 등 코로나19 확진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강제 격리한 곳이었습니다.
CCTV에 잡힌 붕괴 당시를 보면 7층짜리 호텔이 뿌연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초.
건물 안에 있던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0여 명 가운데 42명이 구조됐는데,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5명은 중상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직 20명 넘게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데다 2차 감염 우려까지 더해 구조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호텔 1층 상가가 개조 공사 중이었는데, 현장 근로자들이 기둥 변형 등 이상 징후를 건물주에게 알렸단 점에서 인재일 가능성이 나옵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