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진 = 연합뉴스] |
최근 자신들이 운용하는 크루즈에서 탑승자들이 대거 코로나에 걸리자 이미지 만회를 위해 향후 선박 운용 일정에서 한국 등 코로나 대량 발생국에 대한 탑승 금지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 크루즈 선사의 모기업 주가는 최근 한달새 36%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일본에 이어 미국 크루즈에서 나타난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불거졌는데, 이들 선박은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이다. 이에 따라 프린세스 크루즈의 모기업이자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로 꼽히는 카니발 코퍼레이션에도 비상이 걸렸다.
카니발은 승객 수 기준 전세계 크루즈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 업계 1위 기업이다. 프린세스를 비롯해 10개 선사를 거느리고 100척이 넘는 크루즈선을 운용하고 있다. 주요 선사는 프린세스 외에도 카니발 크루즈, 홀란드 아메리카, 시번, 코스타 크루즈, 커나드 등이 있다.
이중 프린세스는 카니발 코퍼레이션 내에서도 가장 상위급 선사로서 현재 18척의 크루즈선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에서 코스타, 로얄 캐리비언과 함께 대표적 크루즈 선사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 ABC 방송국에서 1977년부터 1986년까지 프린세스 소속 선박을 배경으로 한 '러브보트(The Love Boat)'라는 드라마를 제작해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하지만 프린세스 소속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각각 일본 요코하마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 정박한 와중에 대량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 발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런던증권거래소(LSE)에 동시 상장된 카니발의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이 회사 주가는 2월7일(현지시간) NYSE에서 주당 42.2달러에 거래됐지만 이달 6일에는 27.15달러로 한 달새 35.6%나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프린세스는 최근 고객 공지를 통해 코로나 대량 발생 국가에서 탑승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탑승 예정일 기준 최근 2주 사이 한국과 중국 본토와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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