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일 1000명을 넘었다. 일본은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확진자 1000명이 넘은 5번째 국가가 됐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야마구치현은 관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올해 1월 15일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본에서 처음 확인된 후 49일 만에 1000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4일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추가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망자는 12명(크루즈선 탑승자 6명 포함)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일본 정부는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여당 당수들과 개별 회담을 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 정비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조치법 정비가 완료되면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이에 따라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가 외출 자제, 학교 휴교, 흥행 시설 이용 제한 등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여름 예정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취소 또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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