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사망자 9명으로…트럼프 "한국·이탈리아 입국금지 주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NIH) 백신연구센터를 시찰하면서 연구원이 들고 있는 바이러스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던 워싱턴주에서 사망자가 추가 발생해 미국 내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9명의 사망자는 모두 워싱턴주 시애틀 일대에서 발생했다.
코로나 공포감이 미국 서부를 넘어 월가를 덮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지만 뉴욕 증시는 되려 3%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긴급 회의에서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례가 없다. 그만큼 코로나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미국의 확진자수도 3일 기준 121명으로 늘었으며 서부에 이어 동부까지 침범하며 미국 15개주로 확산된 상태다.
낸시 멘소니어 美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박사는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것은 해외에서 발생한 것의 초기 버전일 수 있다"며 미국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여행 차단(cut off)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탈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국을 면밀히 주시하고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향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