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24일부터 '2020도쿄올림픽'이 열립니다. 대회 시작일까지 5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일본 정부 및 도쿄도 중심 대회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합니다.
오늘(4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과거의 올림픽에서 감염병이 영향을 준 사례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있습니다.
솔트레이크 대회 때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하고,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지카열'(모기가 전파하는 급성 열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부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코로나19는 이들 사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감염병 전문가인 미즈노 야스다카 글로벌헬스케어 클리닉 원장은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간이 긴 데다가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 점을 들어 봉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이 도쿄올림픽 개막 시점인 7월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즈노 원장은 일본 내에선 다중이 모이는 행사 개최 자제와 초중고 전면 휴교 등 고강도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 신규 감염자가 극적으로 줄고 그 후로도 대책을 지속해서 펼 경우 진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종식하는 것이 올 7월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미즈노 원장의 지적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2002년 아시아권 등 약 30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사스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종식 선언을 한 것이 이듬해 7월로, 발생에서 종식 선언까지 8개월가량 걸렸습니다.
그러나 전염력이 사스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는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해 이미 70여개국으로 퍼졌습니다.
미즈노 원장은 코로나19가 일단 진정되더라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선수들의 선수촌 합숙 생활, 자원봉사자들과의 접촉 등으로 유행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이번 도쿄올림픽 무산으로 일본이 입을 경제적 손실은 28조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이 무산할 경우 일본의 경제손실 예상액은 2조6천억엔(약 28조6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람객의 숙박과 이동 등과 관련한 개인소비 부문 손실을 1조8천억엔, 방일 외국인의 소비 부문 손실을 8천억엔으로 각각 추산한 결과입니다.
앞서 IOC는 어제(3일)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선수들에게 "2
IOC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이틀 일정으로 소집한 집행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종목별 국제 연맹, 각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유연성을 환영한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코로나19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