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인의 진입을 막는 등 '한국인 배척' 분위기가 퍼지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한국인 격리 시설에서 바퀴벌레가 나오는 등 위생 상태도 나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중국 톈진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승강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격리를 마치고 온 한국인들의 진입을 막는 겁니다.
"당신들은 너무 많습니다. 위험성이 너무 높아요. 호텔 찾아가 격리하세요!"
중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면서, 우리 교민들이 격리가 끝난 뒤 복귀하더라도 계속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격리 시설 위생 상태도 심각합니다.
중국 일부 격리 시설에서는 바퀴벌레가 기어다닙니다.
가구 옆 면엔 곰팡이가 가득하고 바닥엔 죽은 벌레들도 보입니다.
전 세계 각국에 격리된 우리 국민은 중국이 960여 명, 베트남 270여 명 등 모두 1,200여 명에 달합니다.
여행객은 거의 없고 대부분 사업차 방문하거나 현지 거주 교민들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격리된 국민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강압적으로 격리되는 일이 발생하자 외교부는 대사관을 통해 격리 상태를 파악하는 한편, 신속대응팀 파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