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는 트위터의 지분을 대량 매입 후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트위터 지분을 매입한 엘리엇이 1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사회에 4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며 도시 현 CEO 교체 등 경영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엘리엇이 사들인 지분 규모는 트위터 시가총액의 약 3% 수준인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가량이라고 마켓워치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엘리엇은 도시 CEO가 트위터와 전자 결제기술 업체인 '스퀘어(Square)'를 동시에 경영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도시 CEO가 스퀘어 운영으로 인해 트위터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2015년 7월 이후 트위터 주가는 최근까지 6.2% 하락하는 등 도시 CEO 재임 기간에 대한 주식시장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페이스북 주가는 120% 넘게 올랐다. 트위터나 엘리엇 양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엘리엇은 지분을 확보한 기업의 경영에 적극 개입하는 행동주의 펀드다. 과거 한국에서도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반대했고,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문제를 공격한 적이 있다. 또 엘리엇은 지난달에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지분을 대량 확보해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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