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여행 금지 구역으로 결정한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위험국에서 자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을 모두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나오자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인데,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81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도 대응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2곳과 우리나라 대구를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이란인에 대해선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 "이탈리아와 한국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고, 미국민에게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미국 내 입국 절차도 보다 강화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위험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들은 도착했을 때도 의료 검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이탈리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위험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여행자는 출·입국 시 이중으로 의료검사를 받게 됩니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행 여행객의 출국 전 발열검사를 강화하겠다고 어제(1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에 제한을 두는 나라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차단한 나라는 36개국, 검진이나 격리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나라는 45개국에 달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