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미국내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대구를 여행 금지 구역으로 결정했습니다.
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외교부의 설득전이 무색하게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간 나라는 오늘로 78개국에 달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2명입니다. 불행히도 밤사이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주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50대 남성 확진자가 처음으로 사망했습니다.
여기에 대구를 방문한 미국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미국은 대구를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 "이탈리아와 한국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고, 미국민에게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대구를 제외한 한국의 다른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로 유지하고, 한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을 훌쩍 넘고 29명이 사망한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도 여행 금지 지역에 추가했습니다.
또 6백 명에 가까운 확진자와, 사망자 40여 명이 발생한 이란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한 데 이어 이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이란을 방문한 비 이란인들도 14일이 지나지 않으면 미국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한 국가는 78곳에 달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