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공중보건정책 책임자가 자국민들에게 마스크 구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운영 책임자인 제롬 애덤스 단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얼굴 마스크 구매를 중단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구매해 집에 쌓아두면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CNN도 1일 미 전역 상점에서 마스크가 다 떨어졌고, 온라인 상점에도 많은 주문이 밀려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덤스 박사는 "마스크는 일반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며 "하지만 만약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마스크를 못 구한다면 의료진과 우리 사회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손을 씻고 아플 때 집에 머무는 것, 그리고 다른 예방대책이 최고의 보호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독감 환자가 적을수록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자원이 더 많아진다면서 사람들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마스크를 사지 말라는 애덤스 박사의 간청에서 분노를 느낄 수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 트윗은 미국 내에서 마스크 붐이 이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불필요하다고 언급했음에도 일부 사람들이 보호책으로 마스크를 사기 시작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CNN은 애덤스 박사의 지적처럼 마스크가 고갈되면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의료 전
밴더빌트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수인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마스크 사재기는 "심리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오고 있고, 사람들은 무력감을 느낀다"며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스스로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