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여객기 한 대가 활주로를 이탈해 2백명 가까운 사상자가 났습니다.
설상가상 터키 동부에서는 눈사태로 다수의 희생자를 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착륙 후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 한 대가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들판에 멈춰선 비행기는 동체 곳곳이 크게 찢겨나가며 세 동강이 났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5일) 저녁, 터키 이스탄불의 한 공항에서 터키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 한 대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들판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6명과 승객 177명 등 모두 183명이 타고 있었는데, 3명이 숨지고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다쳤습니다.
사고 직전 이스탄불에는 강한 비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 교통부 장관은 착륙 당시 여객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종사 2명 중 1명이 한국인으로 알려졌지만, 주이스탄불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조종사는 물론 승객 중에도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터키 동부 지역에서는 눈사태가난 곳에서 구조대원들이 다음날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추가 눈사태가 발생해 더 큰 참사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오스만 / 터키 구조대원
- "실종자를 옮길 길을 만들던 중 소음이 들렸어요. 그리고 저는 눈 속에 반쯤 파묻혔고 밑바닥까지 끌려 내려갔어요."
1차 사고로 5명, 2차로 33명 등 두 차례에 걸쳐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