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여의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조바심을 내는 모습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민주와 공화 양당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8천25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법안을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여야 합의로 처리해 달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행정부와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알지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해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일부 회사들이 자금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나머지 3천500만 달러 집행분에 대해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조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경기부양법안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뒤 "공화당 지도부가 건설적인 제안을 했으며, 당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경기부양법안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감세 조치 등 공화당 자체 계획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측은 그동안 감세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일자리를 크게 늘리지 못할 것이라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하원에서 관련법안을 표결에 부치기에 앞서 공화당 소속 하원 지도자들과 만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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