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당국이 우한 시내에 발열 환자가 최근 며칠간 1만 5천 명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사태 장기화 조짐을 언급했습니다.
우한시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발병 초기 지방관리로써 정보 공개 권한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궈창 우한 당서기가 "최근 며칠 사이 발열 환자가 1만 5천 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 당서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 당국이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말했지만, 발열 환자 급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한시가 초동 대처를 제대로 못 해 병이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지는 양상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저우센왕 우한시장은 지방 정부 관리로서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저우센왕 / 우한시장
- "전염병 정보는 법에 따라 공개되어야 합니다. 지방관리로서 정부 허가를 받고 나서야 정보를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저우시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발병 초기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사태가 확산했다는 비난을 받는 중국 당국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WHO는 이전 보고서에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수정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위중한 시기에 세계보건기구가 황당한 실수를 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