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4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오바마에게, 그리고 미국인 모두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화려하면서도, 그러나 경건하고 역사적이었던 오바마의 하루를 강나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멋지게 차려입은 오바마 대통령과 아내 미셸이 로맨틱한 춤을 선보였습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눈빛에서 대통령 내외이기 전에 다정한 부부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내외는 저녁 내내 9개의 축하 파티에 참석하며 역사적인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바마가 공식적으로 미국 44대 대통령이 된 건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1분.
오바마 대통령은 대법원장 앞에서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오후 2시 반, 대통령 전용 리무진이 백악관으로 움직이며 취임 퍼레이드가 펼쳐지자 수십만 명의 시민이 환호했습니다.
워싱턴 D.C의 수은주는 영하 9도까지 내려갔지만, 오바마를 보려고 몰린 200만 시민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웨인 하퍼 / 뉴저지 주민
- "제가 어릴 때 누군가 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린이들에게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실현 가능한 꿈이 됐습니다."
앞서 오바마 부부는 성 요한 교회에서 아침 예배를 본 뒤 백악관으로 이동해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과 부시 대통령 부부 등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취임식 뒤에는 전통에 따라 텍사스로 내려가는 부시 대통령을 헬기까지 배웅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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