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5백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접어들면서 최초 발생지 우한에서는 한시적인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을 공식 확인하고 2주째인 지난 16일, 새로 확인된 확진자 수는 4명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인을 위한 새 장비를 도입했는데 이후 확진자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지난 18일, 59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고, 급기야 1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추가됐습니다.
속도는 더 가팔라져 어제에만 22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전체 확진자 수 역시 빠르게 늘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0배가 넘는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리 빈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호흡기를 통해 전염됐고, 돌연변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바이러스는 더 확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을류' 단계의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지만, 대응 조치는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던 흑사병과 콜레라 수준의 '갑류' 단계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한시는 시에 한시적으로 봉쇄령을 내리고, 거주자들이 시를 떠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과 항공편, 열차 등의 이동도 중단시킬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긴급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고 오늘 위원회를 다시 한번 소집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