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로 타격을 입은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16일 발간한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0' 보고서에서 북한의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8%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북한의 GDP 성장률은 1997∼2011년 평균 0.8% 수준을 유지했으며, 2012년 1.3%, 2013년 1.1%, 2014년 1.0%, 2015년 -1.1%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에 3.9%로 크게 반등했지만, 석탄·철광석 수출 금지 등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3.5%로 후퇴했고 2018년에는 -4.2%로 더 나빠졌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경제가 2020년 2.2%, 2021년 2.8%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재 압박에도 북한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의 도움을 받으며 제재를 우회하고 있어 제재 효과가 제한적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력갱생을 기치로 한 북한의
보고서는 북한의 소비자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소비자물가 변동률은 2016년 -0.6%를 기록했으나, 이후에는 2017년 7.2%, 2018년 4.7%, 2019년 4.8%로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2020년에도 5.0%, 2021년 4.9%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