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푸틴 대통령이 새 러시아 총리로 임명한 미하일 미슈스틴 국세청장(오른쪽)과 앉아서 담화하는 모습. [타스 = 연합뉴스] |
15일(현지시간) 푸틴은 국가위원회 고관 및 의원들을 상대로 한 국정연설에서 대통령 3연임 금지 및 대통령의 총리·내각 장관 임명권을 하원에 넘기는 두 가지 부분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푸틴은 이날 연설에서 "같은 사람이 두 번 연속으로 국가원수직을 차지해서는 안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의회 권한 강화를 위해 하원이 총리·장관 등의 임명을 인준하고, 인준한 후보를 대통령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 15일 모스크바에서 국정연설을 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 연합뉴스] |
이날 국정연설이 끝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필요한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협업의 현 단계까지 이뤄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총사퇴를 수용했다. 이날 사퇴는 개헌 제안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지지율 30%에 불과한 메드베데프를 새 인물로 교체해 국정 운영에 추진력을 얻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푸틴은 메드베데프를 신설될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에 앉혀 국정 운영에 긴밀히 협조하도록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서로 대통령과 총리직을 나눠 차지하며 그동안 발을 맞춰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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