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굵직한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11월에 있을 미 대선입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도 자연스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MBN 신년기획 예측 2020.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6월)
- "우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미국을 위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준비됐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년간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건 정책을 펴 왔습니다.
덕분에 정치 생명에 있어 최대 위기로 보였던 하원에서의 탄핵소추안 통과에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큰 타격 없이 40%대의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969년 이래 최저인 3.5% 실업률과 전례없는 경제호황 역시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최강 후보 없이 10명의 경선후보가 난립해 있는 미 민주당 상황도 트럼프 재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미 언론들은 1992년 아버지 부시 이후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없다는 점을 들어 현재로선 트럼프 재선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0년 북미관계>
2020년 북미 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새해벽두 부터 북한이 핵실험 재개와 ICBM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큰 입장변화는 없는 상태.
단기적으로는 오는 3월 한미 연합훈련 기간 북한의 군사도발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 "상반기에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 크고 하반기 들어서는 미 대선이 임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경제적인 압박을 강화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20년 무역전쟁>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올해에도 세계경제를 뒤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의 1차 합의는 가까스로 이뤄냈지만, 2차 합의 땐 중국의 국영기업 보조금 지급문제 같은 민감한 사안을 풀어야 해 미중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재선 이후엔 무역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의 무역 구조를 차례로 손 볼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구연 /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미중 무역전쟁을 (트럼프 행정부) 1기 동안 소진했듯, 2기에는 인도와의 무역전쟁을 시작할 거다 선언한 바 있고…. 트럼프가 가져왔던 대내외 경제정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글로벌 이슈의 향방을 가를 트럼프 대통령 재선가도에 연초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