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으로잘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스 공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우리 보건당국도 검역을 강화하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지난달 알수 없는 폐렴이 집단 발병했습니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폐렴환자 44명이 발생했고, 1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들과 접촉한 121명에 대해 추적 관찰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중국 당국의 관행으로 미뤄 이보다 많은 수의 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발병 원인마저 뚜렷하지 않으면서 지난 2002년과 2003년 중국을 휩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와 비슷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물론 홍콩 캐리람 행정장관도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주변 국가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이 다가오면서 이같은 사스 공포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우리 교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렸고,
인천공항은 우한시를 오가는 항공편 8편에 대해 검역과 발열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우한시를 방문한 후에 기침이나 발열 등 폐렴 증상이 보이면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