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올해 인구 자연감소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인구추계를 통해 사망자에서 신생아 숫자를 뺀 자연감소가 5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5일 전했다. 태어나는 아이 숫자는 줄고 사망자는 매년 증가하면서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가 1억명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이 당초 예상(2053년)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정부에서 올해 신생아가 86만 40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간 신생아가 90만명 미만이 된 것은 통계가 시작된 1899년 이후 처음이다. 86만 4000명은 지난해(91만 8400명)에 비해서는 5.9% 감소한 것이다. 일본 정부에선 지금까지 2020년에 연간 신생아 90만명선이 무너지고 2021년에 신생아 숫자가 86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저출산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2년 가량 빠른 셈이다. 후생노동성은 올해 사망자가 전후 최다인 137만 6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에 비해 1%
올해 혼인건수 역시 전후 최저인 58만3000쌍에 그쳤다. 지난 5월 연호 변경을 의식해 혼인이나 혼인신고를 미룬 신혼부부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게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다. 그만큼 2020년엔 혼인건수나 신생이 출생건수 감소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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