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조카와 놀던 흑인 여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미국의 전직 백인 경찰관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NBC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보도했습니다.
미 텍사스주 대배심은 이날 전 포트워스 경찰관 아론 딘(35)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딘은 지난 10월 12일 새벽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난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던 흑인 여성 아타티아나 제퍼슨(28)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당시 경찰관이었던 딘의 몸에 부착돼 있던 보디 카메라의 동영상에 따르면 딘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침실 유리창 너머로 제퍼슨을 본 뒤 손을 들라고 소리치고는 곧장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당시 제퍼슨도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지갑에서 권총을 꺼내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제퍼슨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판정했습니다.
제퍼슨 가족의 변호사인 리 메리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기소 결정에 안도한다면서도 "유죄 판결과 적절한 형량이 내려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 지
NBC는 이 사건이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경찰관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한 사건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딘은 사건 발생 뒤 포트워스경찰서 경관직을 사임했고 며칠 뒤 체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