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미 하원 통과에 이어 상원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르면 다음달인 내년 1월 초부터 재판이 시작되지만 통과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탄핵재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직을 박탈하려면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2가 찬성해야 합니다.
현재 상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의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재판 과정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안을 상원에 바로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탄핵정국이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하원에서 탄핵당했어도 상원 가결 전까지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표결 전에 자진 사임했고, 앤드루 존슨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모두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돼 미국 역사상 탄핵된 대통령은 아직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미시간주 유세에 나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탄핵당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잘돼 가고 있고, 저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된 뒤 재선에 나서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란 기록을 갖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