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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1789년 제1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230년 동안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한 탄핵 절차는 앤드루 존슨(17대)·빌 클린턴(42대)·리처드 닉슨(37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5대)에 이르기까지 총 4차례 개시됐다. 이 가운데 앤드루 존슨·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안은 하원 가결 뒤 모두 상원에서 부결됐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당시 하원에서 탄핵안이 표결되기 직전 사임했다.
공교롭게도 소속 정당으로 보면 민주당 출신인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리처드 닉슨)-민주당(빌 클린턴)-공화당(도널드 트럼프) 순서로 양당이 서로 바통을 넘겨 받듯이 탄핵 절차가 이뤄졌다. 탄핵 사유도 다양성의 천국으로 불리는 국가답게 천차만별이다.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부통령직을 수행하던 중 1865년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는 전후 남부 정책을 놓고 북부 공화당 급진파와 갈등을 빚던 중 1867년 에드윈 스탠턴 전쟁장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로렌조 토머스 장군을 앉히려고 시도해 관직보유법(Tenure of Office Act) 위반 혐의를 받았다. 또 하원은 남부 흑인노예 권익 신장문제 등에서도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며 총 11건의 중범죄와 비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소추안은 그러나 상원에서 의결정족수(3분의 2)인 36표에 단 1표가 부족한 35표 찬성으로 최종 부결됐다.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은 닉슨 진영이 재선 선거운동을 하던 1972년 6월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이다. 하원은 사법방해와 권한남용, 의회모욕 등 3개 혐의를 적용해 탄핵소추 절차에 들어갔지만 하원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의회 절차가 종료됐다.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온 첫 사례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폴라 존스와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러 명이 얽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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