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일정으로 어제 우리나라에 온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북한에서 무언가가 진행 중이라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무슨 일이 진행 중이라면 실망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이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우려마저 나온 상황에서 강경 행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제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은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도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외교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가 여전하다"며 충돌 대신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 "이제 우리의 일을 할 시간입니다. 끝냅시다. 우리는 여기 있고 당신들은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타당성 있는 단계와 유연한 조치 등을 언급하며 '단계적 접근'을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화와 경고, 두 메시지를 함께 내놓은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이 요구했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안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러시아가 내놓은 결의안에는 남북 철도 사업과 대북 해산물, 의류 수입 등을 금지한 유엔의 대북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