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뒤흔들고 있는 반(反)극우주의 시민운동, '정어리떼'가 로마에 상륙했습니다.
10만 명이 운집했는데, 한 달 전 운동이 시작된 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마 산 조반니 광장에 10만 명의 시민이 모여들었습니다.
각자 솜씨를 발휘해 만들어 온 생선 모양 팻말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탈리아 반(反)극우주의 시민운동 '정어리떼' 집회 참가자들입니다.
▶ 인터뷰 : 마티아 산토리 / '정어리떼' 집회 창시자
- "운동 없이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포퓰리즘을 쉽게 생각하는 우리의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탈리아 최대 야당이자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극우 성향 동맹, 마테오 살비니를 비난하며 정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정어리 집회는 정당이나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풀뿌리 시민운동입니다.
이탈리아 국민 생선 '정어리' 한 마리의 크기는 작지만, 위험이 닥치면 거대한 무리를 이뤄 적을 물리칩니다.
이번 운동은 30대 시민 4명이 SNS를 통해 집회를 제안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 인터뷰 : '정어리떼' 집회 참여 시민
- "나와서 젊은 사람들을 지지해주고 싶었습니다.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지난달 14일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볼로냐를 출발점으로 시칠리아, 밀라노, 토리노 등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