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본격적인 지상전 개시 이후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조금씩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저는 다음 주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폭력을 종식해야 합니다. 지금 이루어야 합니다. "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한 중재노력이 차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대표단을 이끌고 중동을 방문한 체코의 카렐 슈바르첸베르크 외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의 휴전이 곧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의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슈바르첸베르크 장관을 비롯해 직전 의장국인 프랑스와 차기 의장국인 스웨덴 외무장관 등이 포함된 대표단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을 방문하며 가자 사태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즉각적인 휴전 제의를 거부해왔습니다.
▶ 인터뷰 : 샤레브 /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 "자국민까지 살해하며 가자를 점령한 하마스는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협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샤레브 대사는 유럽연답 대표단과 만난 후 이집트가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은 안보리 긴급 회담 직후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현지시각으로 7일 중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양국이 마련한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공개했으며 이 자리에서 올메르트 총리를 이집트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인 휴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의 자유로운 이송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집트 중재안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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