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의 인기 관광지인 화이트 섬에서 화산 분출로 관광객 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섬에서 탈출하지 못한 실종자 대부분이 숨진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무서운 기세로 피어오릅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작은 고무보트에 서둘러 올라탑니다.
뉴질랜드 북섬 동쪽의 화이트 섬에서 화산이 분출한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 낮 2시 10분쯤입니다.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화산 경고가 발령됐고, 화산재가 약 3,600m까지 치솟았습니다.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를 보기 위해 섬에 들어온 사람들이 수십 명이나 되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브루스 /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 경찰국장
- "47명이 섬에 있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31명이 병원에서 현재 치료 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영국과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국적의 관광객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실종된 8명 역시 생존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으로 인명피해가 더 늘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구조 당국이 어젯밤 헬리콥터와 항공기를 섬 상공에서 여러 차례 정찰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생존의 징후를 찾지 못했습니다."
뉴질랜드 구조 당국은 화산재와 증기가 가라앉으면 섬으로 들어가 수색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