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북미 관계가 급랭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희경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고 만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전히 백악관에 있었다면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도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며,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협상 시한을 12월 말까지로 못박고 미국을 압박해온 북한에 직접적인 경고를 날린 겁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에 연말 시한을 상기하며 선제 결단을 촉구했는데요.
리태성 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선제 중대조치를 언급한 것은 연말 전에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표현도 주목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7월 4일 ICBM급 화성-14를 발사하고 이를 '오만한 미국인들에 대한 독립 기념일 선물'이라고 칭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