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토론해볼 수 있다"며 주둔을 계속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 회동 이후 주한미군 주둔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그건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나는 양쪽으로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둔)하려면 그들(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그 나라(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 부자 나라들을 방어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도 했다.
한국을 보호하는 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한국)이 상당히 더 내는 게 공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자나라'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조하면서 "내 친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말했다. 당신이 도와줘야 한다고, 우리가 많은 돈을 내고 있고 당신네(일본)는 부자나라라고 했다"면서 "그는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달 중순 미국이 주일미군 주둔 비용으로 8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교도통신도 미국이 현행 5배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not shown, meets U.S. President Donald Trump at Winfield House in London on Tuesday, Dec. 3, 2019. (Sean Kilpatrick/The Canadian Press via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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