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떠났다.
그는 떠나기 전 '방위비 증액 압박'이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외교 일정으로 나라를 비운 동안 민주당이 탄핵조사 일정을 이어가는 데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영국으로 떠나면서 취재진에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호해주는, 돈은 내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서 1300억 달러를 받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고 그들(다른 나라들)은 돈을 내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워싱턴DC를 떠난 사이 하원이 탄핵조사를 위한 청문회 일정을 이어가는 데 대해 불만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륙 후 올린 트윗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러, 미국인을 위해 열심히 싸우러 유럽으로 간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고의로 가짜 탄핵 청문회를 나토(정상회의)와 같은 날 잡았다. 좋지 않다!"고 비난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독일, 프랑스 등과 연쇄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 기간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도 워싱턴DC에서 진행될 계획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압박이 전방위로 이뤄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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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08040417 US President Donald J. Trump disembarks from Air Force One upon arrival for a NATO Summit, at Stansted Airport in London, Britain, 02 December 2019. NATO countries' heads of states and governments gather in London for a two-day meeting. EPA/ANDY RAIN *** Local Caption *** 544864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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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들과 문답하는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2일(현지시간) 3~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4차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위해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특파원들과 문답을 하고 있다. 2019.12.3 jbryoo@yna.co.kr (끝)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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