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인권법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국 군함의 홍콩 정박을 금지했습니다.
미 의회가 통과시킨 홍콩인권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양국의 무역 협상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미국이 홍콩인권법을 제정하자 보복을 예고했던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내놨습니다.
미국 군함의 홍콩 정박을 금지하고, 홍콩 시위와 관련해 입장을 냈던 미국 비정부기구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겁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즉시 미국의 항공기와 선박의 홍콩 체류를 금지할 것입니다. 언제 끝날지는 미국에 달렸습니다."
합의 단계로 들어서는 듯했던 미·중 무역 협상도 홍콩인권법을 둘러싼 양국 갈등에 다시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나토와 방위비 협상을 하기 위해 출국하려다 관련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홍콩 법안 서명이 미중 무역 협상에 영향을 줄까요?"
- "글쎄, 더 나아지진 않겠지만, 상황을 지켜봅시다."
이번 달 15일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은 1,56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매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