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쿠바의 카스트로가 독재자 바티스타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바마 정부와 관계 개선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이 특집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50년 전, 당시 32세의 피델 카스트로는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정권을 잡았습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무너지고 중국은 또 세계 경제에 편입됐지만, 쿠바는 여전히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그만 침공과 미국의 금수조치, 그리고 소련의 붕괴 등 각종 도전을 견디어냈습니다.
카스트로 지지자들은 독재의 굴레에서 벗어났고 무상교육과 무상의료가 실현됐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반대 세력은 카스트로가 새로운 독재자로 군림하면서 시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세건도 미란다 / 피그만 참전용사
- "지난 50년 동안 쿠바의 독재정권은 날이 갈수록 더 공격적이고 더 강해졌습니다. "
이 같은 비판에도 카스트로 정부는 혁명은 진행 중이라며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울 카스트로 / 국가평의회 의장
- "지난 반세기를 기념하면서 우리는 다음 50년을 생각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투쟁이 될 것입니다. "
그러나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세계화, 정보화의 물결에 노출된 신세대의 등장이 장차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쿠바 문제에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하면 무역과 교류에서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가장 중대한 변수입니다.
투병 중인 카스트로 자신의 운명은 물론이고 쿠바의 미래에 올해가 중대한 고비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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